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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 인간도 가능하신가요?” 한국 면접에서 나온 충격적인 질문

요즘 면접장에서 “주말 근무 가능하세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건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온 말, “그럼 사축 인간도 가능하신가요?”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귀를 의심했습니다.

최근 한국 벤처캐피탈협회 최종 면접 자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면접관 5명 앞에서 면접을 본 AC(어소시에이트) 지원자 두 명은 모두 이 질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은 사축까진 좀 무리일 것 같다고 답했다가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죠.

 

 

“사축”이 뭐길래?

‘사축(社畜)’이라는 단어는 회사(社)와 가축(畜)을 합친 일본어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말 그대로 회사에 소처럼 일하는 인간을 뜻하죠. 퇴근 시간 따위는 없고, 주말에도 일하며, 삶의 대부분을 회사에 바치는 ‘회사 전용 인간’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이런 단어를 면접에서 농담처럼 꺼냈다는 건,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해당 조직의 노동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주말 야금 근무 가능하냐”는 질문과 세트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되었죠.

 

“그건 조언이었습니다”라는 해명

해당 협회 측은 논란이 커지자 “조언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이 아닌,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지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의도로 한 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앞뒤 문맥상 진심으로 ‘사축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처럼 보였던 상황.

해명은 해명이지만, 면접을 본 지원자들은 모두 이 질문을 들었고, 정중히 선을 그은 사람은 떨어졌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국 면접 문화, 어디까지 가고 있나요?

물론 모든 한국 기업이 이렇게 극단적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충성심 테스트’, ‘주말근무 가능 여부’, ‘워라밸 포기 선언’을 강요하는 면접 문화가 일부 조직에서는 버젓이 존재하고 있죠.

지금은 ‘열정페이’나 ‘군기잡기’ 같은 단어가 당연히 비판받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 회사는 가축도 환영합니다” 같은 마인드가 존재한다는 게 현실이죠.

한국의 면접 문화와 노동 인식, 근무 환경이 진짜 변하려면 이런 사례를 외면하지 말고 끄집어내야 합니다. 아무리 조직이 좋아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축 말고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 그것이 진짜 경쟁력입니다.

💬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여러분이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사축도 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어야 정답일까요?

이제는 면접도, 근무도, ‘정상적인 상식’이 기준이 되는 시대가 와야 할 때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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